취약계층 수호천사 자청한 '우리동네 복지기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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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3.25. 오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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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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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1만1449가구 혜택…난방 물품 후원·생필품 지원
독거노인, 장애인·노인 부부, 한부모·다문화가구 순 혜택
전남 우리동네 복지기동대. (사진=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뉴시스] 송창헌 기자 = 기름값이 부담돼 전기패널만으로 겨울을 나던 팔순의 어르신, 강풍·폭설로 양철지붕이 내려앉고 무너진 벽 사이로 들어오는 찬바람을 버티던 독거노인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민 이들이 있다.

까맣게 눌어붙은 장판을 내열장판으로 교체해주고, 지붕과 벽을 다시 만들고 난방시설을 고치거나 후원물품을 직접 배달하는 등 '우리동네 복지기동대'가 소외 계층의 수호천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우리동네 복지기동대는 '이웃의 어려움은 이웃이 살핀다'는 마음으로 모든 읍·면·동에 구성돼 활동하는 민·관 자원봉사 조직이다. 취약계층 생활 불편 개선, 생활안정자금 지원, 위기가구 발굴·지원 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전남도는 2022년부터 복지기동대의 동절기 위기가구 집중 지원에 나서 복지 취약계층 1만1449여 가구가 도움을 받았고, 이를 위해 12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독거노인이 6532가구(57.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장애인(1330가구·11.6%), 노인부부(850가구·7.4%), 한부모(629가구·5.5%), 다문화(322가구·2.8%) 순이었다.

지난 겨울엔 제도권 취약계층에 포함되지 않은 일반 위기가구도 1786가구(15.6%) 발굴해 지원했다.

특히 8200가구의 겨울철 화재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난방시설 수리와 화재 예방점검 등 맞춤형·선제적 예방점검은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집중지원에선 또 민간단체 중심의 주거환경 개선, 난방유와 난방 물품 후원, 생필품 지원 등도 대폭 늘어나 민간 지원까지 합하면 총 23억5000여만 원이 지원돼 겨울철 취약가구에 적잖은 도움이 됐다는 평이다.

이상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지난 겨울 우리동네 복지기동대가 있어 모두가 따뜻하고 든든하게 지낼 수 있었다"며 "봄철에도 복지기동대가 이웃의 생활 불편 해소에 도움을 주도록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복지기동대의 도움을 바라는 도민은 누구나 전남도가 운영 중인 24시간 위기콜 120번,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마을 이·통장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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