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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추석 챌린지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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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68회 작성일 23-10-0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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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추석 때는 조카가 코로나19에 걸려 6남매 전체가 어머니를 뵙지 못하고 각자 집에서 추석을 보냈다. 하여 올해는 추석이 더 기다려졌다.
  올 여름 8윌에 가족여행을 가고 2개월도 지나지 않았는데 어머니가 참 많이 늙으신 거 같아 마음이 아렸다.
 어르신들이 한 해가 다르고 하루가 다르시다고 하시더니 울 엄마도 정말 하루 하루가 다르구나를 느끼는 추석이었다.
 3대 가족이 인근 행주산성으로 산책을 갔다. 근감소증 질환이 의심되는 어머니에게 운동이 필수이기에 힘들 수도 있지만 가파른 길을 선택했다.
 혹시나 넘어지실까 한 걸음 뒤에서 조마조마하며 뒤따라갔는데 엄마는 그러거나 말거나 휘척휘척 걸음을 옮기셨다.

 산책 길 한 중간에 생쥐가 죽어있는 모습을 발견하신 엄마는 "쯪쯪쯪 . 태어난 지 하루밖에 안 된 거 같은데.." 하시며 길 옆 풀 속에 갖다놓으시려 나뭇가지를 찾으셨다.

  허리가 구부정하셔서 걸음도 지팡이를 의지해야만 걸으시는 80대 노모의 생명을 기히 여기시는 모습에 내 자신은 어떻게 생명을 대하고 있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일회용 봉지를 사용하지 않기 위해 보자기로 자그마한 망을 만들어 자녀들에게 선물하신 울 엄마. 음식물 쓰레기도 텃밭에 퇴비로 만드시는 울 엄마, "아이고야 이 쓰레기가 다 어디로 갈끄냐 잉", 고층 아파트를 보며 "땅이 저거 이고 있느나 얼마나 무거울까", 가스 공사, 수도 공사 등 각종 공사로 파헤쳐진 도로를 보며 "지구가 얼마나 아플까, 맨날 저리 파헤치니"

 올 추석엔  '엄마, 저도 엄마따라 환경 운동 열심히 하겠습니다.' 다짐을 하는 명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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