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살던 고향은....
부모님께서 모두 돌아가셔서 사실 추석에는 늘 성묘만 다녀오고는 부모님이 사셨던 동네에는 찾아가보지 못했습니다. 이번 추석은 유난히 연휴가 길어서 집사람과 함께 성묘말고 저의 고향에 방문해보기로 했습니다.
30여년이 훌쩍 지나있어서 예전의 모습과는 많이 변해있었지만 그래도 이게 고향의 내음이구나~ 할 정도의 추억의 향기와 정취가 있었습니다. 어릴때의 기억을 더듬어가면서 다녔던 초등학교와 동네를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마을회관에서 나이가 지긋하게 드신 어르신들이 저의 부모님을 알고 게셔서 고향이라는 공통된 단어하나로 어느새 친숙하게 인사도 나누고 옛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다음에도 성묘 말고 고향의 마을에 종종 방문해서 이렇게 좋은 어르신들과 담소도 나누고. 저희 아이들에게 저의 고향도 종종 보여주고. 들려주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요즘 경제도 힘들고. 개인주의가 많아지는 세대에서 우리의 고향을 가슴한켠에 심어두고 언제든 그리워질때는 꺼내어서 느낄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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