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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외할머니의 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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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10회 작성일 23-10-0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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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외할머니께선 20년이 넘도록 서울에서 간병인으로 활동하신 베테랑이십니다. 그러나 정작 할머니의 삶은 환자와 병원 생활로 제대로 누릴새도 없이 어느덧 여든이 되셨습니다.
엄마는 늘 외할머니를 안타까워 하시면서도 자신의 일을 헌신적으로 해내시며 낯선 도시에서 자식들을 건사하셨다며 장하신 분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번 추석에는 우리 가족이 할머니를 위해 여수와 고흥 우주센타로 여행을 다녀왔는데 할머니께서 너무 좋아하셔서 모처럼 저도 효도라는 걸 한것 같아 보람된 연휴였습니다.
또한 담양에 머무신 동안 매일 모시고 운동을 나갔는데 관방제의 아름드리 나무와 메타세콰이어의  드높은 푸르름에 고단했던 도시생활을 잠시 놓고 쉴 수 있게 해 드린 것 같아 좋았습니다. 엄마가 아름다운 담양에서 우리와 함께 노후를 보내시자고 할머니께 말씀드렸더니 바로 대답은 안하셨지만 "너무 좋다, 너무 좋아!"라고 연거푸 되뇌이는 말씀속에서 '여기서 살고 싶다.여기서 살고 싶어!'라는 말씀처럼 들렸습니다. 관방제의 굵은 나무처럼 우리 가족의 밑거름이 돼주신 할머니와 매일 이 길을 걷게 될 날을 기대해 보며 가을로 물들 담양 에 미리 취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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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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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5558) 작성일

할머니의  남은 여생이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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